말 그대로 외나무 대결이다. 벌써 리그가 중간지점을 지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최고의 매치는 바로 런던을 대표하는 두 클럽 첼시와 아스널의 경기다.
20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아스널의 EPL 23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리그 초반 선두권에서 출발한 첼시는 현재 승점 42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13점차, 한 경기 더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도 9점차다. 벌써 선두권을 형성한 맨체스터의 두 클럽과 적지 않은 승점차를 벌이고 있는 첼시는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가 선두권을 향한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더욱 절박한 팀은 아스널이다. 승점 34로 6위로 밀려 있는 아스널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 진입이 절박하다. 4위 토트넘은 승점 40점으로 승점 차이는 6점이다. 다만 아스널이 한 경기를 덜 치러 승점차이는 가시권인 3점차까지 줄일 수도 있다. 그만큼 아스널 역시 한 경기 한 경기가 챔피언스리그 타깃을 향한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첼시의 경우 아스널을 잡고 승점 3점을 확보할 경우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를 6점차로 줄일 수 있다. 행여 맨유가 4위 토트넘에게 발목을 잡힐 경우 승점차아 10점이 된다. 4위 토트넘과의 승점차이가 2점차에 불과해 추격이 불안한 처지이긴 하지만 그만큼 선두권 진입이 가시화된다.
반면 첼시의 패배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온다. 자칫 토트넘이 맨유를 잡을 경우 선두와의 승점차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3위 자리를 토트넘에게 내주게 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절박할 수밖에 없는 것.
아스널의 경우 첼시를 잡을 경우 에버튼을 잡고 5위로 올라선다. 아스널은 맨유가 토트넘을 잡아 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첼시전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아스널에게 4위 자리는 확연히 가시권에 들어온다. 승점차는 3점이지만 한 경기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승점이 동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아스널은 첼시에 패할 경우 6위 자리도 위태로워 질 수 있다. 게다가 토트넘까지 맨유를 잡을 경우 4위권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벌어진다.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점을 감안해도 힘겨운 승점차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