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초오’를 잘못 복용해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초오를 섭취할 경우 한의사 등 전문가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초오 주의보가 내려진 것.
초오는 소백산, 태백산, 대암산, 설악산 등에서 흔희 자라는 ‘투구꽃’의 뿌리다. 학명으로는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 식물의 덩이뿌리다. 초오는 독초지만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냉증에 좋으며 신경통, 관절염, 당뇨병 등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초오를 민간요법으로 복용하거 있는 것이다.
초오에는 아코니틴(aconitine), 메스아코니틴(mesaconitine) 등 함유돼 있는데 중독되면 입과 혀가 굳고 손발이 저리게 된다. 또한 두통, 현기증, 귀울림, 복통과 구토, 가슴 떨림 증상도 나타난다. 이런 초오의 무서움은 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에서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70대 노인이 신경통 치료를 위해 ‘초오’를 먹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도 대전 소재의 한 한의원 원장과 탕제사 등 4명이 초오를 이용한 한약을 복용으로 마비 증세를 일으켰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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