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던 자원이다. 또래 중 최고 재능들이 모인다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잠시 잊혀지는 듯 했으나 K리그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A대표팀에서도 뛰었다.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에서 결정적인 득점도 기록했다.
프로 무대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 경남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성남, 제주, 울산 등을 거쳤고 중국 리그에도 진출한 바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MVP까지 수상했다. '천재'로 불리던 어린 시절의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K리그에서만 435경기 출장 67골 55도움이다. 리그 역사를 통틀어 최다 출장 18위다. 윤빛가람은 그간 1부리그에서만 활약했다.
다만 2025시즌에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십자인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막판 복귀했으나 소속팀 수원 FC의 강등을 지켜봐야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경기(11경기)에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단 1골이었다.
새 시즌을 앞두고선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행선지는 첫 1부리그 경험을 앞두고 있는 부천이다.
부천으로선 윤빛가람의 경험이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부천은 K리그 전체를 통틀어 선수단 연봉 지출이 적은 구단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서도 K리그2 내 10위 수준이 불과했다. 윤빛가람이라는 '거물급' 자원을 품으며 선수단에 무게감을 더하게 됐다.
이영민 부천 감독은 "기본적으로 훌륭한 기술을 갖춘 선수"라며 윤빛가람에 대해 말했다. 이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주원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빛가람은 훈련장 등지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건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역할과 더불어 본인도 절치부심 해야하는 상황이다. 그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로 좋은 축구를 배우고 싶어 오게 됐다. 고참으로서 그동안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도 "많은 우려가 잇을텐데 기대로 바꿀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증명하겠다. 응원 보내주시면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