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브랜드 테스트…“브랜드 운영 방식 확정된 바 없어”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12월 23일 더본코리아는 ‘신공떡볶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 지정상품은 ‘43류’로 가정배달 음식점업, 떡 전문 식당업, 떡볶이 음식점업, 떡볶이 식당체인업, 떡볶이 관련 식품소개업 등이 포함돼 있다.
더본코리아는 현재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분식 브랜드는 ‘역전우동’, ‘홍콩분식’, ‘고속우동’ 3개다. 역전우동의 국내 매장은 2023년 192개에서 2025년 3분기 221개로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홍콩분식 매장은 8개에서 5개로 줄었으며 고속우동은 현재 매장이 전무하다.

떡볶이 신규 브랜드 매장을 열어 해외를 공략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떡볶이 프랜차이즈 브랜드 ‘두끼’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더본코리아도 가맹사업을 하지 않더라도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내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본코리아는 가공식품 부문에서는 아직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더본코리아는 해외에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4년 10월 더본코리아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1020억 원 중 기존 브랜드 강화와 신규 브랜드 개발을 위해 2024년 7억 1000만 원, 2025년 8억 7500만 원, 2026년 9억 1000만 원, 2027년 9억 4000만 원 등 총 34억 3500만 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는 데 1개 브랜드당 평균 1억 3000만 원 정도가 투자된다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공떡볶이 관련 정보공개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상태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사업을 펼치기 위해 가맹본부가 공정위에 반드시 등록해야 하는 문서다. 더본코리아가 가장 최근에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한 브랜드는 ‘낙원곱창’이다. 다만 낙원곱창은 현재 국내 매장이 한 군데도 없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신공떡볶이는 테스트 브랜드를 검토하는 초기 단계로, 아직 브랜드 콘셉트나 운영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 향후 사업화 여부와 방향성은 테스트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역량 강화해 해외 시장 공략용?

실제 더본코리아는 유통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엔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방식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B2B 소스 브랜드 TBK(The Born Korea)를 론칭하고 양념 치킨·떡볶이·김치 양념 등 7종을 선보였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스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각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제안하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스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찾으려는 시도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2025년 1~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728억 원, 영업손실 206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3분기(매출 3469억 원, 영업이익 265억 원) 대비 매출은 2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가맹사업 매출이 239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한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유통사업 부문은 10%(274억 원), 호텔사업 부문은 2%(58억 원)이다. 지역개발사업은 매출액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기간 프랜차이즈사업 부문에서 193억 원, 유통사업 부문에서 17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더본코리아의 1월 5일 종가는 2만 4850원으로 공모가(3만 4000원)보다 27% 하락한 상태다.
앞서의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전략을 중심으로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순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TBK 글로벌 B2B 소스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시에 빽다방, 역전우동, 한신포차 등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