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스레 '다음 주자'로 시선이 쏠린다. 가장 먼저 입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송성문과 한 팀에서 뛰던 안우진이다.
데뷔 당시부터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던 자원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22시즌과 2023시즌은 리그 정상급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다.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군 복무로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KBO리그 복귀를 앞뒀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1군 등록 일수를 채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우진의 MLB 도전이 점쳐지는 이유는 소속팀이 키운인 점도 한 몫한다. 키움은 소속 선수의 포스팅 도전을 적극 지원하는 팀이다. 그간 강정호를 비롯,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송성문 등 빅리거를 배출해왔다. 안우진 역시 자격 조건이 충족된다면 포스팅의 문을 두드려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안우진은 데뷔 초기 1군에 완전히 자리잡지 못하며 등록일수 145일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포스팅 도전 조건인 7시즌을 채우려면 2028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 3년의 시간이 남은 상황, 그 이전 키움이 아닌 다른 팀에서 빅리거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원태인을 지목한다.
2019시즌 데뷔 이래 꾸준히 1군에서 활약한 원태인이다. 군복무로 인한 공백도 없었다. 7시즌을 채운 그는 이번 겨울 포스팅 도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는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다.
2026시즌을 마치면 FA자격을 얻는다. 자유의 몸이 되어 빅리그의 문을 노크할 수 있게 된다. 본인 또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6시즌이 끝나는 시점, 또 하나의 대어급 자원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주인공은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다.
2023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의 주인공이다. 2025시즌 다소 부침이 있었으나 후반기 반전을 만들며 자신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비력까지 겸비해 국내 정상급 3루수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그간 빅리그 진출에 대한 이렇다 할 의지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스카우터의 이목이 집중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송성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송성문은 스스로를 "2년 전까지 국내에서도 버거워하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내 그를 둘러싼 분위기는 달라졌다. 2025년 여름까지 다년계약을 맺는 등 국내에 남을 것처럼 보였으나 본격 해외 진출 선언 이후 포스팅 도전에 성공해 총액 15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그간 해외 진출과 관련해 원태인과 노시환 등이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1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상황서 미래는 알 수 없다. 키움이 연이어 빅리거를 배출하는 가운데 다음 주자는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