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구성과 공간 성격 둘러싼 운영 방향 논란
- 남구청 "이용자 의견 반영, 지역 특색 맞는 쉼터로 개선해 나가겠다"

실제로, 실제 쉼터 진입로 경사로를 직접 측정한 결과 경사도는 약 10도로, 이는 장애인·노약자 편의시설 관련 법적 기준인 3.18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일부 출입문과 외부 데크에는 3~4cm 높이의 문턱이 있어 휠체어 등 이용 시 이동에 제약을 줄 수 있다.
화장실 역시 시각장애인의 보행과 안전을 위한 점자블록(유도블록) 설치가 미비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배려는 단순히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유가 나오는 대목이다.
시민사회는 "남구청이 교통 등 약자인 장애인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다. 장애인과 함께 사는 평등한 사회를 외치면서 정작 실행은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장애인 편의 부분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 미비점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숲속 책 쉼터'는 당초 '앞산 해넘이 캠핑장'으로 조성된 시설이다. 남구청은 2023년 5월 총사업비 77억원을 들여 캠핑장을 준공했다. 하지만 이후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건축법 위반 사항이 지적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남구청은 약 3억 6000만 원을 추가 투입해 시설 용도를 '책 쉼터'로 변경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태로, 현재 시설은 3~6인용 독립형 동 16개로 구성돼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캠핑장에서 책 쉼터로 용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공간의 성격과 운영 기준이 충분히 정비되지 못해, 주민과 이용자 등으로 부터 잇따른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 시설 내부 구성 …숙박형 휴양시설(?)
"숲속 책 쉼터는 도서관이 아닌 휴양시설로 허가받은 공간이다"

이 관계자는 "책을 매개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쉼터로 이해해 달라"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로 인해 책을 중심으로 한 공공 문화 공간이라기보다 숙박형 휴양시설에 가까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 도서 콘텐츠 측면 개선 필요해
현재 비치 된 도서는 약 6000권 규모다. 하지만 연령대별·주제별 분류 체계가 명확하지 않고 최신 도서 비중도 낮은 편이다. 어린이·청소년 도서와 성인 도서 간 구성 비율도 균형이 맞지 않아 이용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운영·안전 관리 보완 과제 드러나
내부 바닥 난방은 예약 여부와 관계없이 상시 가동되고 있으며, 2층 구조 계단은 경사가 가파른 반면 미끄럼 방지 시설은 충분히 설치돼 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어린이와 노약자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한 구조다.

남구청 관계자는 "BF(무장애) 관련 보완 사항은 올해 초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정비할 것"이라며, "산불과 폭우 등 재난 상황을 고려한 안전 매뉴얼과 시설 안전성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도서 확충 예산도 편성된 만큼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지역 특색에 맞는 쉼터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