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은 캐릭 감독의 첫 경기였다. 앞서 맨유는 경영진과의 대립으로 후벵 아모림과 결별했다. 잠시 대런 플레처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결국 마이클 캐릭과의 동행을 결정했다.
앞서 맨유에서 지도자생활을 했던 캐릭 감독이다. 미들즈브러 감독을 거쳐 자신이 장기간 선수로 활약했던 맨유로 돌아왔다.
첫 경기부터 난관이었다. 난적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게 된 것이다. 다만 맨시티는 최근 리그에서 3연속 무승부로 흔들리고 있었다.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다.
캐릭 감독의 라인업 선택에도 눈길이 쏠렸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백3를 애용했던 아모림 감독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백4는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고 달롯으로 구성됐다. 미드필더에는 카세미루와 코비 마이누가 섰다. 아마두 디알로, 브루노 페르난데스, 파트릭 도르구, 브라이언 음베모로 공격진이 짜여졌다. 골문은 세네 라멘스가 지켰다. 페르난데스가 이전에 비해 다소 전진 배치된 것이 포인트였다.

곧 추가골도 이어졌다. 마테우스 쿠냐의 크로스를 도르구가 마무리했다.
지속적으로 공세는 이어졌다.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이 나오는가 하면 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되기도 했다.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맨유는 약 2년 만에 더비전에서 승리하게 됐다. 2024년 12월 승리가 맨시티를 상대로한 마지막 승리였다.
첫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캐릭 감독이다.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캐릭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다음 맨유의 상대는 리그 선두 아스널이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