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론소 감독은 지난 6월 1일 레알에 부임했다.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일구고 과거 레알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구단과 좋은 궁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동행을 약 7개월 만에 끝내게 됐다.
당초 알론소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19경기에서 14승 3무 2패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선두는 4점차로 앞선 바르셀로나다.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는 2패를 적립했다.
결정타는 지난 수페르코파였다. 결승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를 만나 2-3으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이전부터 감독 입지가 흔들리던 상황에서 라이벌전 패배는 뼈아팠다.

슈퍼스타 비니시우스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불안 요소 중 하나였다. 이번 수페르코파 결승전에서 드러나듯 때때로 마법과 같은 활약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시즌 침묵하는 때가 많았다.
2025년 10월 열린 바르셀로나전은 결정적이었다. 팀이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니시우스는 교체 지시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후 구단 차원의 징계는 없었고 비니시우스는 선수들에게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페르코파에서 패배한 직후 시상식에서의 모습도 알론소가 레알에서 입지가 좋지 않았음을 알게하는 장면이었다. 당시 시상식에서 준우승 메달을 받은 레알 선수들은 시상대로 올라가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위해 도열하지 않았다. 팀의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가 물러나자는 제안을 한 탓이다.
이에 알론소 감독은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존중심을 보이자고 했으나 결국 선수들은 도열하지 않았다. 선수단과 감독간 균형이 무너진 것으로 해석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즉시 후임 감독을 발표했다. 알론소와 같은 시기, 레알에서 함께 뛰었던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주인공이다. 이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19세팀, 카스티야(B팀) 등을 거쳤다. 지도자로서 1군 지휘 경력은 없다. 직전까지 카스티야를 맡아 팀을 스페인 3부리그 4위에 올려놓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