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롱 버거’ 논란은 중국의 한 누리꾼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시작됐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구매한 맥도날드 햄버거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훨씬 작았으며, 거의 마카롱만 한 크기였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 ‘나도 당했다’는 취지로 자신이 먹었던 햄버거 인증 사진을 잇달아 공유하기 시작하자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갔다. 한 블로거가 나서서 실제 햄버거 크기를 측정한 후 ‘최근 수년간 공식적인 크기 변화는 없었다’는 실험 결과를 내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논란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결국 맥도날드 측이 진화에 나섰다. 맥도날드 차이나의 대변인은 “문제가 되고 있는 사진들은 촬영 각도와 포장 상태로 인한 착시 효과”라며 “제품 규격에는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 실제 일부 누리꾼들 역시 이를 ‘만델라 효과’의 명확한 사례라고 부르기도 한다. ‘만델라 효과’란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과거의 사건이나 세부 사항에 대해 동일하게 잘못된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지 매체 ‘소비자일보’와 ‘시나 뉴스’는 제보를 바탕으로 “맥도날드 더블 치즈버거의 지름이 약 8cm에 불과하다”, “그릴드 치킨버거 패티는 예전보다 30%가량 더 얇아졌고, 빅맥 패티는 예전보다 두께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는 등의 주장을 보도했다. 실제 변화 여부를 떠나 소비자들이 ‘작아졌다’고 체감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 논란에 더욱 불을 붙인 것은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소식이다. 맥도날드 차이나는 최근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1위안(약 208원)까지 인상했다. 이에 한 중국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패스트푸드는 ‘싸고 든든하다’는 인식이 핵심 가치인데 그 인식이 무너지면 브랜드 타격은 불가피하다”며 꼬집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