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통합, 실질적 도움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일요신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구미 박정희대통령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부총리는 "무너져 내리고 있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멈춰버린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침체된 경북을 다시 일으킬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며 "벼랑 끝에 선 '경북의 생존권'을 되찾아야 한다"면서, "수도권 중심의 국정 기조를 바로 잡고, 과잉된 부동산 규제를 합리화, 무능한 포퓰리즘 세력에게서 경북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제 르네상스'를 제시하며 △잘사는 경북 실현 △경북 전역 '1시간 생활권' 구축 △골든타임 놓치지 않는 경북 △오고 싶어하는 경북 등 네가지 핵심 과제를 약속했다.
잘사는 경북 실현을 위해 "원전 26기 중 13기가 경북에 있는데 생산은 경북이 하고 풍요는 수도권이 누리는 불균형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경북이 만들어낸 전력을 외부로 내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방산·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직접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미의 반도체와 방산, 포항의 2차전지와 소재 산업, 경산의 첨단 R&D와 벤처를 잇는 신산업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안동 바이오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고 북부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균형 발전 대책도 마련하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속히 완수해 기업과 사람이 찾아오는 경북을 만들겠다"면서, "영일만신항과 철도망을 연결해 경북 전역을 1시간 생활권으로 묶겠다"고 했다.
'의료 주권'을 강조하며 "경북권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대학병원 건립으로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어디서나 30분 내에 진료받는 응급의료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고 싶어하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경북 전역에 넓히겠다"면서, "청년들이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경북은 물론, 동해안·백두대간 힐링벨트 조성으로 체류형 관광 산업도 키우겠다"고 했다.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최 전 부총리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을 위한 통합이 아니라 대구·경북의 상생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약속하는 재원 지원도 구체성이 부족하고, 국회 심의 과정에서 재원 마련 방식과 자치권 범위 등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
끝으로 최 전 부총리는 "도지사에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성과이며, 경제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경제를 지휘했던 경험을 이제 경북 재건을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며, "중앙의 무관심으로 인한 '경북 패싱'의 고리를 끊어내고, 과거의 구태를 깨는 실용적인 리더십으로 그리고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