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앞두고 TK 결속 행보 본격화할 듯
[일요신문]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이 경북 지역에서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행보는 향후 선거 구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2월 임시국회를 통과할 경우 오는 6·3 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를 각각 선출하는 대신 통합 단체장 1명을 선출할 가능성이 열린다.
이 경우 선거 구도 자체가 크게 바뀌는 만큼 주 부의장이 대구시장 출마 선언 직후 곧바로 경북을 찾은 것은 'TK 원팀' 기조를 선점하고 대구·경북 표심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행정통합이 현실화되면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되는 만큼 조기부터 통합 메시지를 강조해 TK 민심을 결집하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것.

이 자리에서 "경산이 똘똘 뭉쳐 발전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의 결속과 협력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먼저 조 의원의 정치적 이력을 언급하며 평가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조 의원이 30대 신인으로 4선 중진이자 경제부총리 출신인 최경환 전 의원을 꺾고 당선된 점을 거론하며 "그것만 해도 벌써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치른 아이는 이미 아이가 아니다'라는 유럽 속담을 인용해 "어린 사람이라도 큰 싸움을 겪으면 훌쩍 어른이 된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선거 과정을 거치며 조 의원이 정치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의원이 두 명의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경력에도 주목했는데, 주 부의장은 "정치를 오래 해도 대통령을 한 번 가까이 모시기 어렵다. 대통령 한 분만 제대로 모셔도 우리나라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훤히 알게 된다"며, "조 의원은 두 번이나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미 정치 경력이 초선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정 운영의 핵심을 지근거리에서 체득한 만큼, 초선 의원이지만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셈이다.
주 부의장은 자신의 6선 경력을 언급하며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그는 "나 같은 의리만 챙기는 사람을 많이 뽑아주면 국회부의장도 하고 그렇지만, 저렇게 똑똑한 사람을 많이 뽑아주면 앞으로 큰일 나겠죠"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TK 지역 여성 정치인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주 부의장은 대구·경북 출신 여성 정치인 가운데 최다선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5선)과 당적은 다르지만 대구 출신 6선인 추미애 의원을 거론하며 "조 의원도 최소 6선까지는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2년을 더 해야 한다. 22년은 금방 온다. 사람도 나무처럼 오래 키우면 거목이 된다"며 조 의원의 장기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 부의장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도 주문했다. 그는 "선거법이 바뀌어서 이제는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마이크만 안 잡으면 된다"고 설명하며, 변화된 선거법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밖에 나가서 '도와줘'라고 전하는 것도 다 된다"며 일반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인사말 말미에 주 부의장은 '경산 화이팅'을 외치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의정보고회 이후에도 그는 조 의원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경산 발전을 위해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경산 지역 주민과 당원 등 수백 명이 참석했으며 조 의원은 그간의 입법·예산 확보 성과와 지역 현안 해결 노력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임이자 의원, 추경호 의원, 유영하 의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행사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