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선거는 조합원 9,952명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김인권 위원장을 포함한 6명으로 구성돼 공고에 따른 일정 관리와 공정 선거에 나설 방침이다.
선거에서는 상임이사장 1명을 비롯해 부이사장 1명, 이사 5명, 감사 1명, 총회결의 상임감사 1명 등 총 9명의 임원이 선출된다. 다만, 신용협동조합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부이사장 선출 방식은 일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2022년 치러진 제14대 이사장 선거의 재대결이라는 점 때문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총 2,137표 가운데 박성재 후보가 1,106표(51.75%)를 얻어 1,001표(46.84%)를 획득한 심문섭 후보를 단 105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사실상 박빙 승부였던 만큼 동일 구도가 재현될 경우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호 1번 심문섭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조합원 중심 경영과 금리 부담 완화, 중장기 배당 목표 수립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 확대와 이용 편의 개선을 통해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박성재 후보는 조합원 이익 실현과 지역사회 공헌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가평신협은 자산 2,252억 원을 달성하며 중앙회와 지역본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며 “건전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가평신협이 3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된 점을 강조하며 “‘지역이 살아야 신협도 산다’는 철학 아래 나눔과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금융업계는 이번 선거를 사실상 ‘초접전 승부’로 보고 있다. 4년 전 105표 차 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조합원 규모까지 늘어나며 기존 지지층 결집과 신규 표심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직 프리미엄과 경영 성과를 내세운 안정론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변화와 혁신 필요성에 공감하는 표심이 결집할 경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신협 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높지 않은 경우가 많아 후보별 지지층 동원력이 승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누가 더 많은 조합원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평신협은 2028년부터 선거관리위원회 의무위탁기관으로 편입될 예정이어서 이번 선거는 자체 관리 체제로 치러지는 사실상 마지막 임원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맞대결 속에서 안정과 변화 사이 어떤 선택이 내려질지, 가평 지역 대표 금융협동조합의 향후 방향성을 가를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