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만의 복귀가 올해 K-팝 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K-팝과 연결된 글로벌 시장도 지켜보고 있어, 이수만의 행보는 언론을 통해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SM’을 시도하는 이수만은 이미 보이그룹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만은 그동안 보이그룹의 계보를 쓰며 다양한 세계관을 펼쳐왔다. H.O.T.를 시작으로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NCT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엑소에 와서는 각 멤버들에게 초능력자라는 서사를 부여했고, NCT 때는 ‘컬처 테크놀로지(CT)’를 강조했다.
이번 보이그룹은 이수만이 2016년 NCT를 소개한 이후 처음으로 론칭하는 보이그룹이다. 딱 10년 만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흐른 만큼, 새로운 세대의 입맛에 맞춘 콘셉트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만과 SM엔터의 관계 설정 역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M엔터를 떠나는 과정에서 이수만은 SM엔터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SM엔터 공동대표였던 이성수, 탁영준 등 ‘이수만의 오른팔’이라 불리던 이들이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 등을 제기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당시 이수만 측은 “이수만은 해당 기사를 보고 ‘(이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 네 살 때부터 봐왔다. 열아홉 살에 SM엔터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 나와 함께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며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수만의 복귀에 맞춰 ‘이수만 사단’이라 불리는 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그를 중심으로 SM엔터를 떠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들이 의기투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열린 ‘2025 아시안 홀 오브 페임’ 시상식에서 이수만이 수상할 당시에는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써니를 비롯해 유영진 프로듀서, A2OMAY 등이 함께 참석했다. 최근에는 SM엔터를 떠난 가수 보아가 다시 이수만의 품에 안길 것이란 관측까지 제기됐다.
이수만의 중국 시장 공략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시장은 여전히 한한령의 빗장을 풀지 않고 있다. K-팝 스타의 현지 공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상황 속에서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A2OMAY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이들은 ‘2025·2026 뮤직 비즈니스 인더스트리 어워즈(MBIA) 산업 시상식’에서 신인상에 해당하는 ‘음악재경X웨이보 나윈 연간 신흥 음악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웨이보 뮤직 어워즈 2025’ 신예 그룹상, ‘2025 아시안 홀 오브 페임’ 뉴 아티스트 어워드, 웨이보 ‘경연의 밤’ 연도 경연 나윈 신예 그룹상 등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A2OMAY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 먼저 안착한다면 이수만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또 한 번 K-팝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