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가평군은 13일, 주민 주도의 지역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26년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공동체를 선정하고, 총 4천7백만 원을 투입해 3월부터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모는 성장 단계별 지원 방식으로 진행돼 ▲1단계 6개소 ▲2단계 5개소 ▲3단계 2개소 등 총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2026년 주민제안 공모사업 선정 공동체.자료제공=가평군1단계 사업에는 총 10개 공동체가 신청해 6개 팀이 선정됐다. 주요 사업은 텃밭 운영과 아동 오케스트라, 어르신 음악 활동 등 건강·문화 중심 프로그램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슬로우 라이프’는 텃밭 가꾸기와 팜파티 등을 통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 특성에 대응한 건강 공동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청평 상인들이 참여하는 ‘청평사업자발전협의회’는 독거노인 안부 확인과 생활지원 꾸러미 전달 등 마을 돌봄 체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동 대상 음악교육을 추진하는 ‘설악 아동 꿈울림 윈드오케스트라’, 어르신 하모니카 모임 ‘중촌은빛하모니’, 도시락 나눔 활동의 ‘별바라기 공동체’, 주민 난타팀 ‘원흥 두드림’ 등이 포함됐다.
‘하늘소리합창단’은 2025년 봄부터 가을까지 매주 꾸준히 모여 총 32회의 연습을 진행했다. 사진제공=가평군2단계에서는 기존 참여 공동체 가운데 5곳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위대한 탄생’이 추진하는 상면 장터 부활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52년 만에 전통 장터를 재개해 주민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헬로우 가평넷’은 지역 마을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 ‘가평 브루마블’을 개발해 관광 자원과 공동체 홍보를 결합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읍내4리 마을회’는 보행로 정비와 안전 점검을 통해 고령 주민의 생활 안전망 구축에 나서며, ‘행복만땅 쉐르빌’과 ‘하늘소리 합창단’은 공연과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주민 결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위대한 탄생’은 상면 덕현리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여, 사라져 가는 마을의 기억을 되살리고 서로의 일상을 돌보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제공=가평군한편, 가장 높은 단계인 3단계에는 4개 공동체 중 ‘목수사랑방’과 ‘포레스트인’이 선정됐다. ‘목수사랑방’은 마을 공통 우편함 제작·나눔 사업을 이어가며 현재까지 약 150가구에 보급한 데 이어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포레스트인’은 어르신 웰빙 체조와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 운영 기반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단순 프로그램 지원을 넘어 주민이 스스로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자치형 공동체’ 모델 확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돌봄과 고령화 대응을 비롯해 생활 안전과 지역경제 등 생활 밀착형 의제가 다수 포함되면서 소규모 공동체가 지역 사회 안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자립 가능한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