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 직후부터 선발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꿰찬 오현규다. 튀르키예 무대 데뷔전부터 세 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괴즈테페는 베식타스와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던 상대였다. 이날 전까지 괴즈테페는 승점 41점으로 리그 4위, 베식타스는 승점 40점으로 5위에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를 차지하기 위해 베식타스로선 승리가 절실했다.
이날 경기는 베식타스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 측면 수비수 아미르 무리요의 연속골이 전반에 터졌다. 후반 14분에는 주니오르 올라이탄의 추가골이 터져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팀이 크게 앞서는 상황서 오현규의 골이 나왔다. 상대 수비진에서 넘어온 롱볼을 베식타스 수비가 걷어냈다. 이후 바츨라프 체르니가 곧장 오현규에게 공을 연결했다. 오른쪽 측면으로 돌아 침투하던 오현규는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진입했다.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한차례 볼 컨트롤로 수비를 떨궈낸 그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오현규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머리위를 지나 골망을 갈랐다. 슈팅 속도는 120km/h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골키퍼가 슈팅에 반응해 손을 들어올렸으나 이를 뚫고 골망이 흔들렸다.
데뷔 이래 세 경기 연속 골이다. 오현규는 데뷔전인 알란야스포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머리 위를 넘어가는 바이시클킥으로 골을 만들어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경기인 바삭세히르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이 3-2 승리를 거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괴즈테페전 골로 3경기 연속골을 만들었다. 오현규는 득점 직후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손가락 3개를 펼쳐보이며 자신의 골기록을 상기시켰다. 관중들로선 열광할 수밖에 없었다. 관중석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현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급증하고 있다. 이전까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 팔로워는 10만 명 수준이었다. 베식타스 이적 이후 연속골이 나오자 팔로워는 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터키 팬들은 오현규가 과거 올린 게시물에도 댓글을 달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오현규 역시 자주 사진과 영상 등을 업로드하며 관심에 화답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