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 후 11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던 앤드류 전 왕자는 현재 석방된 상태지만, 앞으로 관련 수사는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찰스 3세 국왕은 동생의 체포 소식에 “법은 정해진 절차대로 따라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일요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앤드류 전 왕자의 사진이 기습 설치돼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앤드류 전 왕자가 노퍽의 에일셤 경찰서에서 11시간 동안 구금된 뒤 레인지로버 뒷좌석에 축 처진 채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영국 매체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 한켠에 이 사진을 붙인 단체는 영국의 정치 캠페인 단체인 ‘에브리원 헤이츠 일론(Everyone Hates Elon)’이었다. 이 단체는 구체적이고 행동주의적인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게릴라식 마케팅을 결합한 활동을 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가령 런던 시내 곳곳에 머스크를 비판하는 풍자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폐차 직전의 테슬라 차량을 시민들이 직접 부수는 예술 퍼포먼스인 ‘런던 vs 머스크’를 열기도 했다.
현재 앤드류 전 왕자는 엡스타인과 관련된 어떠한 위법 행위도 부인하고 있으며, 사적으로 친분을 맺었던 데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후회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와 맞물려 영국 총리실은 앤드류 전 왕자를 왕위 계승 서열(8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의회 입법이 필요하며, 캐나다, 호주 등 14개 다른 영연방 왕국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앤드류 전 왕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완료된 이후에야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