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K통합 멈추면 균형발전 구상도 출발 못해…3월까지 시간 있어
- 한동훈 나오면 안돼…오세훈 공천 신청 사태는 '절박한'의 표현
[일요신문]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예정자(국회부의장)가 대통령을 향해 '5극 3특'을 하려면 "대구경북 통합을 해야한다"며,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 출마예정자는 TK행정통합 완수를 차기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의제로 전면에 내세우며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TK통합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며, 통합을 실현할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 지역 간 형평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는데, 주 출마예정자는 "민주당은 전남·광주만 통합하고 대구·경북, 충남·대전을 버릴 것이냐"라며, "전남·광주에만 20조원을 주고 공기업과 국책사업을 몰아주면서, 지지 기반이 아닌 지역은 사실상 방치한다면 국민 통합을 해치는 최악의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은 결국 지역 차별 논란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5극 3특"과의 정합성도 문제 삼았다. 주 출마예정자는 "이번에 통합이 무산되면 사실상 4년 뒤 지방선거까지 미뤄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추진 동력도 사라진다"며, "정치적 계산이 있더라도 정권이 내세운 국가 구상이 출발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그대로 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통합 지연의 책임을 국민의힘으로 돌린 데 대해서는 "우리 당을 조롱하는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결국 해주기 싫어서 안 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선거 구도와 관련해서도 "이번 선거를 내란 프레임으로 치러서는 안된다. 정부와 싸우는 사람을 시의 리더로 내세워서는 안된다"라며, 지방 선거를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몰아가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대구 경제 회생 방안으로는 기존의 기업 유치 경쟁을 넘어 '게임의 룰'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대구는 33년째 GRDP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데, 시장 개인기만으로 대기업 한두 곳 유치한다고 경제가 근본적으로 살아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안으로는 지역별 법인세 차등 적용을 제시했는데, "수도권과 충청권은 법인세를 유지하거나 높이고, 대구·경북과 전남·전북, 경남·경북 같은 낙후 지역에는 차등을 두면 기업이 스스로 지방으로 오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한두 개가 아니라 100개, 200개 기업이 움직일 수 있고,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 저출산 문제까지 함께 풀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로서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6선 중진으로서의 정책 성과와 대구·경북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경력을 내세웠다. 주 출마예정자는 "최근 20년간 대구의 굵직한 현안인 달성 국가산단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도시철도 3호선 개통, TK통합신공항법 발의와 통과 등 주요 사업에 제 손이 닿지 않은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이 경북 울진이고 경북에서 세 차례나 지원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대구와 경북 모두가 '우리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점에서 통합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내부 갈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주 출마예정자는 "현장을 다녀보면 '왜 너희끼리 싸우고 있느냐, 민주당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정말 꼴 보기 싫다'며 탈당하겠다는 분들이 대구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당 지도체제와 강성 지지층 의존 흐름에 대해 "소위 극우나 '윤어게인'에 가까이 갈수록 중도층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지지층 이탈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주 출마예정자는 "세력이 한쪽으로 재편되지 않은 채 선거를 치르면 결국 '양패구상', 모두가 상처 입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무소속으로 나와 우리 당 후보와 경쟁하는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후보 신청을 하지 않은 것 에 대해서는 "'군명유소불수'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전쟁에 나가는 장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임금의 명령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