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칫하면 내란 프레임으로 지방 선거 치를 수도
- TK통합법, 마지노선까지 민주당 압박해 통합할 것
- 통합 선거, 경북 쪽 기반있어 …불리하다 보지 않아
[일요신문]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예정자(국회부의장)는 11일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당내 경선 구도와 관련해 "자칫 잘못하면 지방선거가 내란 프레임으로 또 몰릴 수가 있다. 그런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전 CBS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구의 구조적 침체를 풀 해법 경쟁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누가 더 본선 경쟁력이 있는가'쪽으로 옮기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대구·경북 민심과 관련 '극우적 성향이 많지 않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구·경북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감이 가장 높은 지역이고 그 반감을 윤어게인 세력에 의탁하는 분들이 다른 지역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대구·경북이 무조건 '윤어게인'을 지지한다는 주장은 시도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이 강조해 온 '절윤'에 대한 최근 당내 변화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우왕좌왕하다가 늦었지만 그제 '윤 어게인'은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민심은 전혀 그렇지 않은데 우리 당이 지금까지 당의 방향을 너무 잘못 잡아왔다. 뒤늦게나마 바뀐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결의문의 표현이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당이 방향을 일시에 전환하면 또 방향 전환을 놓고 섭섭해 하는 지지자가 있으니까 그 정도 표현으로 충분히 뜻이 표현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행정통합특별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성사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부의장은 "12일, 19일 이렇게 본회의가 잡혀 있으니까 이 데드라인을 향해 (민주당을) 더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나 이 대통령께서도 전남·광주만 통합하고, 20조 퍼주고, 공기업을 보내면서 다른 지역을 팽개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지방 정책인 5극3특의 기초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대구는 계속 국민의힘 쪽 시장이 맡아 왔는데도 왜 30년째 꼴찌냐"고 묻자 주 부의장은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배치 구조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 당이 정권을 잡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광주가 GRDP 꼴찌에서 두번째고, 2050년까지 소멸 도시가 가장 많은 곳이 전남"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를 피해 기업이 충청권과 강원 일부로 이동한 점을 거론하며 "지금 충남은 GRDP가 대구의 2.2배"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이 집권한다 해도 지금의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서울에서 먼 곳일수록 법인세든 상속세든 혜택을 주어서 기업이 스스로 이런 지역을 선택하도록 해야지,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기업에게 '여기 가라, 저기 가라'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통합 선거가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경북 쪽에도 기반이나 인연이 많기 때문에 선거 치르는 데 불리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