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쫀쿠맵’은 올해 초 유행했던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의 재고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로, 판매자들이 직접 재고 현황을 업데이트한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는 ‘두쫀쿠맵’이 인기를 끌자 ‘앱인앱’ 형태로 해당 서비스를 자사 앱에서 제공하기도 했다. 한때 품절 대란을 일으키던 두쫀쿠는 현재 빠르게 열풍이 식어 ‘두쫀쿠맵’에 입점한 매장 수는 전국 500여 개에서 30여 개로 대폭 감소했다.
‘거지맵’은 한 끼 1만 원 이하의 가성비 식당 정보를 지도 형태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유행했던 ‘거지방’ 문화를 테마지도 형태로 구성한 ‘거지맵’은 3월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수 130만 명을 넘겼다. 고물가 시대에 ‘무지출 챌린지’ 등이 하나의 놀이처럼 자리 잡은 상황에서 거지맵은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유용한 식당 정보를 제공한다.
‘야장맵’은 야외에서 술과 음식을 즐기는 ‘야장’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난 4월 출시된 이 서비스는 초여름 날씨와 맞물려 입소문을 타고 지난 5월 주간 방문자 수가 3만 명을 훌쩍 넘었다. ‘야장맵’ 개발자 ‘에그토스트랩’이 직접 발굴한 야장 100여 곳을 비롯해 이용자들의 제보로 알려진 야장이 700여 곳에 이른다. ‘야장맵’은 야장 이외에도 폴딩도어, 루프탑 등 다양한 형태의 식당과 술집을 카테고리별로 안내한다.
‘한류맵’은 한국 드라마와 예능, 영화 촬영지, K팝 아이돌의 뮤직비디오 촬영지 등을 인터랙티브 지도로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 이용자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변환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BTS와 관련된 장소는 전국 35곳에 달했으며, 인기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선재 업고 튀어’ 등의 촬영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류맵’ 역시 이용자 제보를 통해 한류 콘텐츠 촬영지가 실시간으로 추가된다.
기자는 네이버 지도를 활용해 4개 테마지도의 위치 정보를 한 지도 위에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했다. ‘두쫀쿠맵’의 정보 값은 회색, ‘거지맵’은 빨간색, ‘야장맵’은 파란색, ‘한류맵’은 짙은 녹색이다. 다른 지도와 비교해 ‘두쫀쿠맵’의 경우 현재 많은 매장이 서비스를 탈퇴해 지역당 0~1곳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한편, 생활과 밀접한 테마지도는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토스에서는 현재 ‘의류수거함 지도’, ‘로또 판매점 지도’, ‘댕동여지도’ 등 다양한 테마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평소 지도 앱으로 찾기 어려운 의류수거함과 로또 판매점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직접 확인해야 할 정보를 쉽게 지도에 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반려동물이 입장할 수 있는 카페나 식당을 알려주는 ‘댕동여지도’ 역시 이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재 주목받는 테마지도는 소비자가 직접 제보하고 참여함으로써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종의 공동 작업이자, 소비자 중심의 정보 시장이 형성된 것”이라면서 “자신이 원하는 시장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소비자 주권 시대’의 긍정적인 단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테마지도가) 현재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층 중심이라 홍대, 성수 등에 집중돼 있지만, 향후 이용자의 필요성이 높은 일상생활 영역으로 서비스가 정착된다면 주부 등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더 다채로운 지역과 항목으로 확장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해 다국어 버전을 더욱 활성화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진다면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