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시장은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대규모 공연과 국제 스포츠대회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열 수 있는 다목적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는 정부의 돔구장 건립 지원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호텔·쇼핑몰·컨벤션 등 수익성 있는 부대시설을 함께 조성할 수 있도록 건폐율과 용적률 등 관련 규제를 개선해 사업성을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가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부족한 대형 공연·실내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추 시장은 "현재 대구에는 대규모 공연과 국제대회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실내시설이 부족하다. 1971년 준공된 대구체육관도 노후화된 데다 3800석 규모에 그쳐 프로농구를 비롯해 배드민턴·탁구·e스포츠 등 대규모 국내외 대회를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돔구장 후보지로 두류공원 내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과 인접 부지를 선정했다. 대중교통 접근성과 사업 실현 가능성,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해당 부지는 시유지여서 별도의 토지 매입비가 들지 않는다. 초기 사업비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정부 지원과 민간자본을 유치해 시비 투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공모에 선정될 경우 타당성 조사와 규제 완화 절차 등을 거쳐 2029년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2031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 스포츠·공연·관광 아우르는 문화거점으로
대구시는 주변 문화·관광 인프라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돔구장이 들어서는 두류공원 인근에는 이월드 등 기존 관광시설이 들어서 있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국가도시공원 지정과도 연계할 수 있다. 돔구장은 단순한 경기·공연시설에 그치지 않고 공원과 문화·관광·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도심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재정 부담이 큰 대규모 시설을 전액 시비 중심으로 건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공모를 통한 국비 확보와 민간투자 유치를 사업 추진의 핵심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추 시장은 "이번 정부 공모를 국비 확보의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 시 재정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스포츠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