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은 이상기 발행인이 오랜 기간 아시아 각국의 사람과 현장을 취재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썼다. 아시아를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바라보기보다 서아시아·중앙아시아·남아시아·동남아시아·동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살핀다.
책의 출발점에는 코로나19가 있다. 이 발행인은 책의 머리말에서 코로나19로 국경이 닫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끊기자 아시아 각국의 지인들과 한 달에 한두 차례씩 화상회의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하노이, 카트만두, 프놈펜, 뭄바이 등 아시아 각지에서 접속한 이들은 코로나 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지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기존 세계 질서가 흔들리고 새로운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싹텄다. 이 발행인은 아시아를 하나의 덩어리로 설명하기보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삶을 가진 나라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했다.
이 발행인은 이날 인사말에서 최근 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진 폭격과 주택 파괴 등의 상황을 언급하며 언론 보도가 특정 시각에 치우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날마다 폭격과 주택 파괴가 이어지고 무고한 이들이 죽음을 겪었다”며 “중요한 것은 이런 사진들이 보도되지 않고, 보도되더라도 일방의 시각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토크에서는 홍진욱 전 싱가포르 대사의 진행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온 참석자들이 각자의 나라와 현지 경험을 직접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인도와 베트남,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네팔 출신의 언론인·교수·사업가·유학생 등이 대화에 참여했다.
좌담에서는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오늘날 사회에 미치는 영향부터 시리아 정권 변화 이후의 현지 상황, 최근 북한 사회와 한류의 영향 등이 화두에 올랐다. 한국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확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도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서권 미라클오케이어학당 설립자,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이상묵 서울대 교수, 박영옥 주식농부 등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발행인은 한국기자협회장(2002~2005)을 지냈으며, 2004년 아시아기자협회 창립과 2011년 아시아엔 창간에 참여했다. 현재 아시아엔과 매거진N 발행인을 맡고 있다.
한승구 기자 win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