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이렇게 희한한 자세로 볼링을 치기 시작한 것은 형편없는 볼링 실력을 놀리던 친구가 “뒤돌아서 공을 굴려 150점을 내봐라”며 제안했던 것.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게 웬일. 그는 보란 듯이 뒷걸음질을 쳐서 공을 굴렸고, 보란 듯이 스트라이크를 쳤다. 그리고 결국 최종 점수 163점으로 게임을 마쳤다.
그 후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줄곧 뒤로 돌아서 볼링을 치기 시작했으며, 이런 그의 실력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현재 그의 에버리지는 204점이며, 기네스북 기록은 278점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