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출처 = 왼쪽부터 일요신문DB,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일요신문]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시연·장미인애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13일 박시연과 장미인애는 같은날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공식입장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다.
박시연 소속사 이야기 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시연 씨는 치료와 미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의사 처방에 따른 절차였다”며 “오늘 발표된 검찰의 기소 조치 처분에 당사와 박시연 씨는 유감의 뜻을 감출 수 없으며 사실과 다른 부분들에 대한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장미인애도 소속사를 통해 “검찰 조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피부미용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마취제로 프로포폴을 맞은 것이 분명한 만큼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재판에서 진실을 밝혀 결백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연 측도 비슷한 입장을 보인 상태다. 지난 1월 24일 이승연의 소속사는 “이승연 씨는 지난 2003년 촬영중 척추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었다. 치료의 목적으로 의사의 처방 하에 프로포폴을 사용했다”며 불법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부인했다.
세 사람은 모두 미용이나 치료 목적으로 의사의 합법적인 처방에 따라 프로포폴을 투약했을 뿐 불법 투약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세 사람이 1~2년의 기간 동안 100회에 가깝게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장미인애는 2011년 2월~2012년 9월 카복시 시술 등을 이유로 병원 2곳에서 9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 함께 기소된 이승연은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톡스 시술 등을 들어 병원 2곳에서 111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박시연은 2011년 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병원 2곳에서 18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간과 횟수로만 살펴 보면 이승연과 장미인애는 1달에 평균 5회, 박시연은 평균 8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셈이다. 이는 1주일에 적어도 1~2회 투약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프로포폴은 주로 전신마취를 유도하는 마취제로 성형수술이나 내시경 등을 할 때 사용된다. 이에 네티즌들은 치료용으로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는 입장이다. 네티즌들은 “주 1회마다 전신마취를? 대단하네” “어떻게 100회 넘게 맞을 수가 있지?” “자신들도 저렇게 맞으면서 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을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지만 결과가 정말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