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교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당초 김기용 현 청장의 유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은 15일 이성한 부산청장을 신임청장으로 내정했다.
이성한 경찰청장 내정자
3월 초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경찰청장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박 대통령 성격을 몰라서 하는 소리냐. 한 번 내뱉은 것은 철저하게 지킨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임기 보장을 약속했던만큼 교체는 없을 것이란 얘기였다.
따라서 이번 경찰청장 교체를 두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특히 경찰 내부에선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성한 내정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교체 그 자체를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경찰청의 한 인사는 “정권이 교체되면 경찰청장도 당연히 바뀌는 게 관례가 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경찰이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