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은 금융권 'MB맨'이었던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강 회장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내정된 뒤 임기와 관계없이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강 회장은 지난 26일 산업은행 실적을 통과시킨 주주총회 행사를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공식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1년 3월 임명됐던 강 회장은 임기 1년을 앞두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강 회장은 전 정권에서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실세로 불려왔다. 특히 대표적인 '소망교회' 인맥으로 꼽힌다.
강 회장이 물러나면서 나머지 금융기관장 자리도 연쇄 교체될지 주목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4대 천황'으로 불렸던 금융권 수장 중 김승유 전 하나지주 회장은 이미 물러났고, 강 회장이 사표를 표명하면서 이팔성 우리금융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다들 공직이나 금융권 생활을 오래한 분인데 알아서들 물러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