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프 간판인 최나연(26·SK텔레콤)이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천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 지난해 <일요신문>과 인터뷰 당시 어머니와 함께 포즈를 취한 최나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최나연은 1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조디 이워트 셰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한 최나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와 함께 세계랭킹 1위도 넘볼 수 있게 된다. 최나연은 현재 세계랭킹 3위에 랭크돼 있다. 따라서 최나연이 우승하고 1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위 이하에 그치면 최나연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실제로 루이스는 첫날 1오버파 73타로 44위에 그쳐 최나연의 세계랭킹 1위 등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최나연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페테르센이 강한 상대라 마지막 홀까지 그를 쫓아가려고 노력했다”면서 “페테르센이 잘해서 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서로 자극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나연과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들도 선전을 펼쳤다. 양희영(24·KB금융그룹)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언더파 70타로 박인비(25), 박희영(25·하나금융그룹), 재미교포 제인 박(27) 등과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세리(36·KDB금융그룹)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온라인 스포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