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스타로 김연아의 숙적 라이벌로 여겨지던 아사다 마오가 은퇴선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실 아사다 마오의 발언은 은퇴 선언이라기 보단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에 불과하다. 3일 일본 도쿄 요요기 경기장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팀 트로피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다음 시즌,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내 피겨스케이팅 인생을 집대성해 보이고 싶다”며 “내 모든 것을 담은 연기를 펼쳐보이겠다”고 발언한 것이 은퇴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
사진출처 : 아사다 마오 홈페이지
일본 매스컴은 아사다 마오의 발언이 은퇴선언이라며 대서특필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이 소식이 한국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렇지만 아사다 마오의 이번 발언에선 ‘은퇴’보다는 ‘결의’가 더 느껴진다. 결국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의 발언인 셈. 결국 피겨스케이팅 인생을 집대성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연기를 펼쳐 반드시 김연아를 이기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전세계 피겨 팬들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숙적 라이벌로 분류하고 있지만 이미 둘 사이의 기량 차이는 상당 부분 벌어졌다. 일본 팬들은 여전히 아사다 마오의 우수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종 대회 성적은 늘 김연아가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이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는 모두 은퇴를 고민해야 할 나이다. 그런 만큼 이번 발언은 아사다 마오의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 반드시 김연아를 이긴 뒤 은퇴하겠다는 각오로 보인다.
은퇴까지 꺼내들고 배수의 진을 친 아사다 마오가 과연 다음 시즌에선 어떤 프로그램과 연기를 들고 나와 김연아와 마지막 승부를 벌일 지 전세계 피겨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