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달러(약 11억)의 현상금이 걸려있던 20세기 ‘7대 수학 난제(Millennium Problem)’ 가운데 하나를 국내 과학자가 풀어 화제다.
건국대학교는 17일 조용민 석학교수(물리학) 연구팀이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가 제시한 7대 수학난제 중 하나인 ‘양-밀스 이론과 질량간극 가설(Yang-Mills and Mass Gap)’문제를 풀어냈다고 밝혔다.
미국 클레이 수학연구소는 지난 2000년 5월 24일 수학 역사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그때까지 해결되지 않은 일곱개의 문제들을 모은 뒤 각 문제를 처음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공모를 내걸었다. ‘7대 수학난제’라는 개념도 이 무렵 탄생했다.
7가지 문제는 각각 P-NP 문제, 호지 추측, 푸앵카레 추측, 리만 가설,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 내비어-스톡스 방정식, 버츠와 스위너톤-다이어 추측 등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엔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금까지 ‘7대 수학난제’ 중에선 ‘푸엥카레의 추측’만이 증명된 상태다. 지난 2002년 당시까진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았던 러시아 수학자 그레고리 페렐만이 이 문제를 푼 바 있다. .
그런데 이번에 국내에서 이 가운데 하나를 해결한 과학자가 나온 것이다. 다만 이번 조 교수의 문제 해결은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 물리학 학회지에는 게재됐지만 아직 클레이 연구소의 검증은 거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물리학회가 발간하는 ‘피지컬 리뷰 D’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소는 앞으로 약 2년간 조 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해 정밀 검증을 진행한 뒤 오류가 발견되지 않으면 100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건국대는 “조 교수의 연구는 2년간 공식적 검증을 거친 뒤 페렐만에 못지않은 업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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