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흉상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이다. 정원 가꾸기가 취미인 데다, 왕실 가족의 열렬한 팬인 커플이 이 둘을 접목해서 만들어낸 근사한 작품인 것.
이 거대한 흉상은 석고반죽과 테라코타를 섞은 후 잔디와 꽃으로 장식해서 만들었으며, 건물 1층과 맞먹을 정도인 높이 3.7m의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세심한 묘사 또한 돋보인다. 가령 여왕의 잔주름과 평소 즐겨 착용하는 귀걸이도 그대로 표현했으며, 필립공의 대머리도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어 보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