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일 북한에서 적대범죄행위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사면과 석방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외에 있는 미국 시민의 안녕과 안전보다 더 중대한 우선순위는 없다”면서 “북한 당국에 배 씨에 대한 사면과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벤트렐 대변인은 “북한 사법체계에서 정당한 절차와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오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벤트렐 대변인은 배 씨의 혐의에 대해 “(북한에서) 우리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배 씨와 몇차례 접촉했지만 사안의 투명성이 없었다”면서 “모든 사실관계를 알지는 못하지만 투명성과 절차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배 씨가 석방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중앙조선통신은 “지난해 11월 3일 관광 명목으로 입국했다가 체포된 미국 공민 배준호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재판소가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를 감행한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언도하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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