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도에서는 사람이 직접 돌리는 관람차가 화제다. 서너 명의 장정들이 관람차의 바퀴를 잡고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빙빙 돌리는 광경을 보면 현란한 서커스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위험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전기수급이 불안정한 인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인간 관람차’의 최고 장점은 비용이다.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돌아가기 때문에 이보다 더 경제적일 수 없다(또 일자리 문제도 해결된다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퀴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들이나 바퀴를 잡고 붕붕 날아다니는 ‘인간 발전기’들이나 모두 즐거워 보이긴 마찬가지. 또 희귀한 광경을 멀뚱히 구경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즐거우니 그야말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놀이기구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