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주리의 눈물이 '미스김' 김혜수를 움직였다.
13일 밤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 13회에서 정주리(정유미 분)는 회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 술을 진탕 마신 정주리는 미스김(김혜수 분)에게 전화를 걸어 속상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주리는 “내가 그렇게 많이 바란 거냐. 다이아몬드(다단계)가 되겠다고 한 적도 없고, 정규직 되게 해달라고 말한 적도 없다”며 “그냥 내가 있는 그 책상에서 식구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을 뿐이다”라며 계약직의 애환을 쏟아놨다.
정주리의 말을 듣고 있던 미스 김은 과거를 상기했다. 미스 김을 따뜻하게 보살펴주던 상사는 비정규직 철폐 운동을 하며 “그냥 내 책상에 앉아서 일하고 싶은 건데, 그게 그렇게 큰 욕심이냐”고 눈물을 보였다. 당시를 떠올린 미스 김은 회사에서 쫓겨난 정주리를 돕기 위해 중대한 결심을 했다.
이후 미스 김은 황갑득(김응수 분)을 찾아가 특기인 유도를 빌미로 유도 대결을 신청했다. 이어 미스 김은 황갑득에게 “유도로 망신당하고 싶지 않으면 주리의 계약 해지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하며 방송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