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보다 앞선 10월에 두산이 선보였던 ‘10억 병뚜껑 행사’에 대해서도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다. 뚜껑을 열지 않고도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됐고 이를 알고 있는 업주 혹은 영업사원들이 미리 빼돌렸다는 것이다. 두산은 “행사 초기에 그런 소문이 있어 곧 당첨 표시를 가장자리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로와 두산은 소비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작 이후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로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병뚜껑 행사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