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지난해 수서경찰서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서로 주고받은 협조 요청 및 각종 보고 문서와 키워드 분석 자료 등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민주통합당이 지난해 12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한 이후 서울경찰청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권 과장은 “서울경찰청에 국정원 여직원 김 아무개 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키워드 78개에 대한 분석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은 시급한 사안이라며 수를 줄여달라고 해 키워드를 4개로 추려서 다시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찰은 권 과장을 시작으로 이광석 전 수서서장 등 경찰 실무진급을 불러 조사해 왔다.
검찰은 이날 서울청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김용판 전 서울청장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