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20일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전경. 이상민 인턴기자
검찰은 지난 7일 경찰로부터 '국정원 여직원 댓글'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 내부감찰 자료를 제출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경찰 관계자들은 검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증거 확보를 위해 서울경찰청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검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증 주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일 압수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서울경찰청 경찰 지휘부가 실제로 국정원사건을 축소 수사하려했던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에서 수서경찰서 수사팀이 국정원 여직원 김 아무개 씨(29)의 컴퓨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키워드 78개를 서울경찰청 측이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등 4개로 대폭 줄인 것이 뒤늦게 드러나 문제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경찰이 대선 직전 중간 수사결과를 이례적으로 급히 발표한 배경 등을 추가적으로 확인 후 이번달 이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