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사무소에서 일하는 공익근무요원이 지역 노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대포폰을 판매하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20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자신이 근무하는 면사무소에서 민원인들의 신분증을 훔쳐 대포폰을 개통해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공익근무요원 김 아무개 씨(30)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이 들통 나자 도망친 노 아무개 씨(30)를 붙잡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김 씨는 군산의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면서 노령연금을 받으려는 최 아무개 씨(84·여) 등 27명이 제출한 신분증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2개월간 개통한 대포폰 46대를 1대당 50만∼70만 원에 판매해 41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군산 시내에 휴대전화 판매점을 차리고 휴대전화를 쉽게 개통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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