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전 청장이 아무런 ‘연고’도 없는 코레일의 최종 사장 후보자로 되자 ‘보은인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평소 허 전 청장의 충성심과 추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적당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워했다. 난제가 쌓여 있는 코레일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대선 승리 공신인 데다 현 정권 최고의 인맥으로 여겨지는 ‘TK·고려대’ 출신인 허 전 청장이 코레일 사장직에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은 단지 자신만의 판단은 아니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