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손호영의 개인 차량에서 여성의 사체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은 고인이 자살한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22일 새벽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M 아파트 인근에 버려진 차량에서 여성의 주검을 발견해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의 사체가 발견된 손호영의 차량은 강남경찰서에 주차돼 있다. 너무 짙은 선팅으로 인해 차량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남 압구정동 소재의 M 아파트 인근에 며칠씩 차량이 방치돼 있었으며 견인돼 탄천주차장에도 며칠 동안 있었지만 아무도 차량 안 사체를 발견하지 못한 까닭이 바로 너무 짙은 선팅 때문이었다.
강남경찰서에 있는 손호영 차량
카메라를 통해 힘겹게 차량 내부 촬영이 이뤄졌다. 육안으론 차량 안을 들여다보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카메라 렌즈를 통해선 어느 정도 내부의 윤곽이 들여다보였다. 그나마 앞좌석 옆 유리에서만 촬영이 가능했을 뿐 전면 유리나 뒷좌석 유리는 육안은 물론 카메라를 통해서도 전혀 들여다볼 수 없을 만큼 선팅이 짙었다.
어렵게 포착된 차량 내부는 비교적 깨끗했다. 사탕 케이스와 음료수, 커피 캔 등이 보였으며 컵홀더의 종이컵엔 쓰레기가 가득 보였다. 담배와 담배꽁초로 보이는 물건도 있지만 정확히 구분하긴 어려운 수준이다. 앞좌석 의자 뒤로 뒷좌석이 조금 엿보이지만 이불 같은 것이 있는 것이 부분적으로 보일 뿐이다.
운전석은 그대로지만 조수석 의자는 뒤로 약간 눕혀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좌석 의자의 상태로 볼 때 사채가 발견된 곳은 조수석 내지는 운전석 바로 뒷좌석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경찰이 증거 수집을 끝낸 탓인지 유서로 보이는 물건이나 연탄, 번개탄 등 자살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손호영의 차량 안에서 발견된 여성 사체는 손호영의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손호영의 소속사인 CJ E & M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상대는 손호영과 1년 여간 진지하게 교제한 사이로 연예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며 “손호영은 예상치 못한 사건에 매우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불가피하게 “라디오와 방송 활동 등 공식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