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며 국내 유명 탈북자 방송사 대표를 1년 가까이 스토킹한 한 탈북 여성이 22일 경찰에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2000년대 초 탈북한 A 씨(38)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최근까지 B 씨(50)가 대표로 있는 방송사를 매일같이 찾아가 방송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해 6월 부모를 한국으로 오게 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B 씨를 처음 만난 뒤 “첫눈에 반했다”면서 스토킹을 시작했다.
B 씨는 거절 의사를 밝혔으나 A 씨는 결혼을 해 자식이 있는 B 씨에게 “결혼하자”고 요구하는가 하면, 방송사로 매일 찾아와 하루 종일 A 씨를 기다리기도 했다.
A 씨는 주소지를 방송국 인근으로 옮긴 뒤 방송사 출입문에 “매일 찾아오겠다”, “각오해라 사랑한다”, “끝까지 따라가겠다” 등의 메모를 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 씨는 지난 13일 방송국 내 화장실에서 B 씨를 기다리다 직원의 신고에 의해 방송사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온라인 사회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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