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15일 13주년을 맞는 6·15공동선언 행사를 남북이 함께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는 이날 “22일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로부터 ‘6.15공동선언 발표 13돌을 맞으며 민족공동의 통일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6·15공동행사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듬해부터 2008년까지 매년 금강산에서 열렸지만 이명박 정부 첫 해인 2008년 7월 금강산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인해 2009년부터 중단됐다.
북측위는 13돌을 맞는 6·15공동행사를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
북측위는 “지난 5년간 공동선언이 전면 부정되고 좋게 발전해 오던 북남관계가 완전히 파탄됐다. 오늘날에 와서는 동적에 대한 극도의 적개감이 고취되는 속에 6·15의 소중한 전취물인 개성공업지구까지 폐쇄될 위기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남측위는 “북측위가 이런 제의를 해 온 것에 대하여 환영하며 내외의 정세를 고려하여 적극 대응하여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