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자 윤 아무개 씨의 '고위층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오후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건설업자 윤 아무개 씨의 별장.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2010년 강원도 홍천 골프장 공사 하청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브로커를 통해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 장부 등 증거자료 확보 차원에서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과 별개로 윤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김 전 차관을 경찰청 외 다른 장소에서 조사하거나 서면진술서로 조사를 대신할 생각은 없다”며 “수사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주변에서는 다음주 초 김 전 차관 소환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윤 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윤씨에 대한 고소 사건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의혹이 불거진 초기부터 자신과 윤 씨와 모르는 관계이고 제기된 의혹과 자신이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윤씨도 김 전 차관과 모르는 사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