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난동을 부리다 결국 흉기까지 휘두른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미국인 A 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7시쯤 술에 만취한 채 서울 이태원에서 택시를 타고 목적지인 서초동 뱅뱅사거리 부근에 도착했다. 이후 A 씨는 요금 6000원을 내지 않으려고 택시 기사 안 아무개 씨(44)와 말다툼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소지하고 있던 스프레이를 안 씨에게 뿌리며 난동을 부렸다. 이에 근처에서 순찰을 돌던 수서경찰서 소속 김 아무개 의경(22)이 A 씨를 잡아 순찰자에 태워 연행했지만, A 씨는 주머니에서 10cm 길이의 잭나이프를 꺼내 김 의경에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A 씨의 흉기 난동에 김 의경은 오른손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취업비자로 입국해 학원강사로 일하는 등 수차례 한국과 미국을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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