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문대성 국회의원이 “태권도 편파판정은 비일비재하다”고 폭로했다.
문 의원은 30일 밤 방송된 경인방송 FM 90.7MHz <노명호 양희성의 시사자유구역>에 출연해 자신의 아들이 태권도 편파판정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문 의원은 “해당 경기에서 심판이 악의적이고 고의적으로 패배한 선수에게 경고를 줬다”고 단정했다. 이 근거로 “해당 심판은 1회전, 2회전에서도 득점 포인트가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득점을 주지 않은 부분,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는데도 경고를 준 것 등을 종합했을 때 주심이 악의적, 고의적이지 않으면 이렇게 만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또 “해당 주심은 엇비슷한 실력을 지난 선수가 붙는 경기임에도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전광판을 주시했다”며 “이는 적절한 타이밍에 경고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행자 노명호가 태권도 편파 판정이 이번 일만 있었느냐고 묻자 문 의원은“비일비재하다”고 대답했다.
문 의원은 이어 “나뿐만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 괘씸죄에 걸렸던 친구들이 편파 판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9일 고교생 태권도 선수를 아들로 둔 전 아무개 씨는 “아들이 경고 7개로 50초 동안 경고패를 당했다”며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