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이혼 사실을 인정했다. 그동안 러시아 현지에서는 푸틴 대통령 부부의 별거설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6일 저녁 국영채널 '러시아24'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 일각에서 제기되던 대통령 부부 별거설 질문이 나오자 “그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1983년 7월28일 결혼한 푸틴 대통령과 그의 아내 류드밀라(55)는 결혼 30주년을 불과 두달 앞두고 이혼을 밝혔다.
부인 류드밀라는 TV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를 거의 볼 수 없었다. 결혼이 끝나게 된 이유도 그것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공적인 삶이 썩 내키지 않았고, 잦은 해외 비행 역시 내게는 무척 힘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푸틴은 “내 모든 일은 절대적으로 공적인 일”이라며 “누군가는 그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그걸 결코 견디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두 명의 20대 딸이 있다. 두 딸의 삶은 대중에게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가족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5월 푸틴 대통령이 세번째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 취임식을 가졌을 때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