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과도 같은 이런 일이 실제 벌어졌다. 영국 서레이에 거주하는 아마추어 화가인 클로이 메이요(31)는 어느 날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마이클 고어맨이라는 남자를 만난 순간 그야말로 기절초풍했다.
큰 키에 갈색머리, 그리고 덥수룩한 수염이 왠지 낯이 익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남자의 모습이 두 달 전 그녀가 그린 그림 속의 이상형과 매우 닮았던 것.
그림 속에서 마치 살아서 걸어 나온 듯 똑같이 생긴 남자가 눈앞에 나타나자 그녀는 곧 ‘운명’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18개월간의 데이트 끝에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됐다. 고어맨의 친구들이 그를 가리켜 ‘그림 속의 남자’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자, 이런 기적을 바란다면 오늘부터 당장 종이에 그림 연습부터 하는 것은 어떨는지. 그렇다고 무조건 김태희만 그리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