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탈주 25일 만에 부산에서 검거된 이대우를 상대로 도주 과정 및 절도 혐의 등에 대해 샅샅히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맡고 있는 전주지검은 오늘(1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전주교도소에 수감했던 탈주범 이대우를 불러 도주 과정과 행적 그리고 추가 범행 등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지검은 토요일 휴무인데도 부장검사 등 검사 4명이 출근해 오늘과 내일 사이에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어젯밤 이곳 전주지검으로 압송된 이대우는 탈주 동기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징역 살기가 싫어서 도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탈주범 이대우가 검찰에 검거돼 압솓되고 있다. MBC 뉴스화면 캡처
검찰은 이대우를 상대로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과정과 그 뒤 행적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이대우는 남원지청에서 처음 도주한 이후 정읍과 광주, 서울을 거쳐 울산과 부산에 잠입하는 등 신출귀몰한 행적으로 수사망을 피해왔었다.
또한 이대우는 도주 당일인 지난 20일 광주에 있는 한 가게에서 현금 30만 원과 운동화를 훔치는 등 추가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검찰은 이대우가 남원지청을 빠져나간 직후 바로 수갑을 풀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수갑을 곧바로 풀지 못했다면 이대우가 수사당국의 수색망을 뚫고 쉽게 달아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우가 도피 과정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았는지도 관심사다. 이대우는 검찰 조사에 앞서 동생에게서 도피 자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에 사는 동생한테서 170만 원을 받아 도피 자금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