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브라질에서 연일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YTN 뉴스 캡처
지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이네루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선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정부는 월드컵보다 민생을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심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참가자들은 집회 과정에서 돌을 던지는 등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고 일부 국도를 점거해 차량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브라질 당국이 상파울로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약 1670원)으로 올리겠다고 지난 7일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브라질은 최근 식료품값과 교통비 등 서민들의 생계비가 크게 올라 빈부격차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가 시간이 지나면서 정부의 부정부패를 비난하고 보건 교육 등의 공공 서비스 개선을 주장하는 등 광범위한 요구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