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우산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미야타케 가즈히로는 “남자도 양산을 쓰면 피부도 타지 않고 더위도 견딜 수 있다”며 양산예찬론을 펼친다. 그는 벌써 10년 이상 전부터 남성용 양산을 판매해오고 있다.
확실히 양산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고 노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금껏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아이템. “남자가 양산을 들다니 부끄럽다”는 일부 반응도 당연히 예상된다.
이런 고정관념 때문인지 그가 처음 남성용 양산을 내놓은 1999년에는 거의 팔리지 않았을뿐더러 남자가 양산을 쓰고 나가면 모두 기이한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남성들도 ‘피부관리’ ‘미백’에 관심이 늘어난 만큼 지금은 연간 1000개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제 미야타케의 바람은 세상 3분의 1의 남자들이 아무 저항감 없이 양산을 쓰고 걸어 다니는 광경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