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구청장의 ‘목민일기’ 책 표지.
인천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 출신인 홍 구청장은 취임 3년을 맞아 <홍미영의 목민일기-동네살림에서 미래를 보다>를 출간했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 ‘지속가능 발전 부평’을 실천하기 위해 부평주민과 함께 걸어온 삶과 결코 쉽지 않았던 정치 역경을 책으로 기록했다.
공직자들과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지역의 ‘숨어있는 1인치’를 찾고 그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도 실었다. 또한 소통·공감·희망을 주제로 그의 철학과 비전을 총 3부로 구성해 담았다.
1부 소통은 그가 직원들에게 다달이 보낸 편지로 엮었고, 2부 공감은 부평주민과의 만남을 다뤘다. 3부 희망은 부평구 정책과 지역살림, 지향점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했다.
홍 구청장은 이 책을 통해 동네 살림에서 부평구가 지향할 도시의 비전과 그 실천 방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선출직 구청장과 행정의 달인 공직자들의 마음이 통하면 훨씬 큰 힘이 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도서출판 ‘와선재’에서 펴낸 이 책은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자신의 업적을 늘어놓은 책과는 조금 다르다. 홍 구청장은 자신이 공직자들에게 쓴 편지를 여과 없이 그대로 옮겼다. 주민과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도 일기처럼 풀어냈다.
이로 인해 독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주민과 비전을 나누고 함께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 특히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이들은 진솔한 경험을 얻게 된다.
“산 넘어가는 돌계단을 만드는 석수장이의 심정으로 더 나은 일을 꿈꾸는 일에 합류하는 분들에게 작은 노하우라도 전하고 싶다.” 이것이 홍 구청장이 업무로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가서도 졸린 눈 비비며 조금씩 매만져 책을 펴낸 이유다.
송기평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