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008년 한 애묘가가 이 마을에서 몇 차례 고양이 사진 이벤트를 열었고,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이 사진들은 곧 인터넷 애묘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퍼져 나갔다. 그러면서 자연히 촬영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났고, 허우통 마을은 그렇게 고양이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고양이 덕에 마을 주민들의 생활고도 자연히 해결됐다. 주민들은 고양이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운영하거나 고양이 모양의 과자를 파는 노점상을 여는 등 고양이 덕분에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됐다.
아무튼 개 팔자가 상팔자란 말은 여기선 안 통한다. 고양이 팔자가 상팔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